2009년 07월 18일
공포 스릴러 괴수 어드벤처? 아~니죠! 코믹 액션 <차우>
- 국내 최초 리얼 괴수 어드벤터 <차우>
- 한미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웰메이드 영화 <차우>!
- ’한스 울릭’과 <디워>팀이 만나...
- 식인 멧돼지 ’차우(CHAW)’는?
길이 3.5m! 시속 84km! 몸무게 1500kg! 학명 ’홀로코러스마이너 차게니’
잔혹한 식인 멧돼지 ’차우’의 인간 사냥!
등등....
곧 개봉할 영화 <차우>에 대한 각종 홍보문구 중 눈에 잘 띄고 핵심(?)적인 것만 정리해보았다. 저 문구와 예고편에 속아서 개인적으로 <해운대>보다 더 기대를 걸었던 영화였다. 드디어 한국영화사에 제대로 이름을 올릴 괴수물이 탄생하는구나..라고 생각했다. 봉준호 감독의 <괴물>은 비록 천 만 관객을 돌파했다지만 진정한 괴수물이라고 하기엔 부족했다. 그래서 <차우>에 기대를 걸었던 것이다.
<차우>는 기본적으로 ’코미디’ 영화다. 그 근거로 시사회 후 시내에 붙은 홍보지의 문구가 달라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. ’식인 멧돼지 잡느라 개고생’이란 문구에 사진도 유머스러운 것으로 바뀌었다. 공포물이나 괴수물의 경우 관객을 잔뜩 긴장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이완을 목적으로 중간에 약간의 유머를 곁들인다. 하지만 <차우>는 잔뜩 조이는 긴장감을 풀 목적으로 ’유머’가 삽입된 게 아니라 그 자체가 ’코믹’인 셈이다. 도리어 유머 사이에 약간의 ’긴장’을 삽입했다고 하면 정확할까?
등장인물 면면도 알고 나면 웃기기 그지 없다. 알고 보면 어벙한 포수 ’백만배’. 유학파라는 말에 제대로 속은 경우다. 끝까지 보면 이 인물이 제일 재밌다. 서울에서 파견된 강력계 추격자 신형사는 수사는 뒷전이고 내내 특유의 손버릇으로 실소짓게 만든다. 서울에서 좌천된 다혈질 무대포 김순경이나 4차원 생태학 연구가 변수련은 또 어떤가. 손녀의 복수를 위해 앞장선 전설의 포수 천일만은 또 어떻고. 전설적 인물이어서 그런지 총질 하는 모습 보기가 참 어렵다. 정신이 살짝 나간 마녀(?)는 또 어떻고? 지금도 생각하면 웃기는 인물 구성들이다. 포수 이름도 누가 지었는지 참...ㅋㅋ
무엇보다 충격적(?)인 사실은 이 영화가 ’15세 이상 관람가’ 등급이라는 것이다! 즉, 괴수물 특유의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다. 그리고 메가폰을 잡은 게 저 <시실리 2km>의 신정원 감독이라는 사실. 여기서 진작에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.... 공포나 스릴러보다 코믹과 액션이 우선시 될 것이라는 사실을....
그래서 결론이 뭐냐고? ’재미있다!’라는 거다. 나는 재미를 노리고 영화를 본 게 아니라 긴장감 넘치는 최신 CG의 괴수물 보려고 갔다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이다. 나와 같이 CG기술과 놀라운 긴장감을 맛보려고 한다면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. 하지만 신나고 재밌는 오락영화로 접근한다면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. 그 뿐인가? 감동의 코드도 삽입돼 있다. 이런 걸 휴머니즘이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 반응을 보니 그 장면에서 살짝 감동을 먹은 것 같은 눈치였다.
<차우>는 보는 내내 킥킥대며 웃을 수 있는 영화다. 거기에 적당한 긴장감도 주어진다. 장마의 습함과 열대야의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<차우>는 유쾌함을 줄 수 있는 영화다. 시속 84km로 달린다는 괴물 멧돼지 앞을 40km도 내지 못하는 인간들 다섯이 달리고 유인하는 재밌고 웃기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. 큭큭큭...
덧붙임.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<차우>는 장르 영화의 파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.
# by | 2009/07/18 19:12 | 영화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

